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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이야기/교회인준 전승

[가톨릭 인준 전승] 지옥의 환시, 성녀 파우스티나

by jason1108 2020. 4. 19.

성녀 파우스티나 전승

지옥의 환시




 

유튜브 기도문 영상







지옥의 환시 / 성녀 파우스티나


 

피정 동안 파우스티나는 신비한 체험을 하였다. 그리고 수많은 고통에 시달리는 지옥의 영혼들을 보았다. 그리고 예수님과 일치를 이룬 한 순간에 그녀는 그동안 자신이 묵상과 관상을 통해 얻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체험했다. 파우스티나는 예수님의 명령으로 지옥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오늘 나는 한 천사의 안내를 받으며 지옥으로 내려갔다. 그곳은 온갖 심한 고문이 일어나고 있는 장소였다. 얼마나 무섭도록 광활하고 넓은지! 나는 온갖 종류의 고문을 보았다.


지옥의 첫째 고문은 하느님의 상실이다. 둘째는 영원한 양심의 가책, 셋째는 조건의 불변이다. 넷째는 영혼을 파괴시키지는 않은 채 계속 파고 드는 불길인데, 하느님의 분노에서 나오는 영적 불로서 무서운 고통이다.


다섯째 고문은 연속적인 암흑과 질식할 듯한 무서운 냄새, 더구나 그 암흑 가운데서 악마와 저주받은 영혼들이 서로 마주보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여섯째 고문은 사탄으로부터의 끊임없는 시달림, 일곱째 고문은 무서운 절망감, 하느님에 대한 증오, 천한 말, 저주와 모독이 난무하는 현장이다.


 

이러한 것들이 지옥의 영혼들이 겪는 고통이었다. 그러나 고문은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각 영혼마다 특별한 고통이 있었다.


예를 들면 감각의 고통이 있는데 개개인의 영혼은 각자 지은 죄의 양상에 따라 무섭고도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각자가 고통을 겪는 동굴과 구덩이들이 각각 따로 있었다.


만일 전능하신 하느님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그 광경을 보고 나는 까무러쳤을 것이다. 죄인들은 자기가 지은 죄에 따라 영원한 형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 누구도 ‘지옥이 어디 있는가, 본 사람이라도 있느냐, 지옥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말할 수 있는냐’는 말을 못하도록 하느님의 명령에 의해 나는 이것을 기록한다.


 

나 파우스티나 수녀는 하느님의 명령을 받아 지옥의 실체를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도록 지옥의 심연을 방문하였다. 나는 여기에 대한 기록을 남기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받았다. 악마들은 나를 증오했으나 하느님의 명령으로 나에게 순종하였다.


나의 기록은 내가 본 것의 단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옥에 있는 영혼들은 대부분 지옥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던 이들이었다.


나는 지옥에 갔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들이 얼마나 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지!


따라서 나는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더욱 열렬히 기도한다. 나는 끊임없이 하느님의 자비를 기도한다.


오, 예수님! 사소한 죄라도 그것으로 예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보다는 이 세상 끝날 때까지 그 어떠한 고통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 주님의 수난 묵상


 

사순절은 파우스티나에게 주님과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파우스티나는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면서 예수님께서 죄인들 때문에 받으신 고통을 더욱 뚜렷하고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 내가 주님의 수난을 묵상할 때, 주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시는 일이 많았다. 매를 맞으시고 고문에 의해 옷이 찢겨나가면서 말라붙었던 상처가 다시 터졌다. 병사들은 더럽고 낡은 주홍색 외투로 신선한 피가 흐르는 주님의 상처를 덮어 씌웠다. 옷은 무릎까지 닿았는데 그들은 주님을 나무 그루터기에 앉히고 가시나무로 관을 만들어 머리에 씌웠다.


그들은 주님의 손에 갈대를 쥐어 주고 놀리면서 왕에게 하듯이 절을 하였다. 어떤 사람은 손바닥으로 주님을 때리고 어떤 사람은 갈대를 빼앗아 주님을 때렸다. 어떤 사람들은 손으로 쳐서 고통을 주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수건으로 주님의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쳤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고통을 양순하게 받아들이셨다. 누가 그분을, 그분의 고통을 이해하겠는가? 예수님께서는 눈을 내리감고 계셨다. 그 순간 나는 예수님의 성심이 어떤 심정이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통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들은 서로 경쟁이나 하듯 주님을 모독하였다. 나는 생각해 보았다. 인간의 이러한 사악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 원인은 죄에 있다. 사랑과 죄악이 만난 것이다.


 

파우스티나의 하느님과의 일치는 더욱 지속적으로 성장하였다. 성당에 들어설 때마다 하느님의 위대함과 엄위로우심을 느꼈다. 파우스티나는 하느님께 대한 이러한 경외심으로 말미암아 “성당 안에 어떤 분이 계시는지 사람들이 알기만 한다면, 이 거룩한 장소에서 자행되는 그토록 심한 능욕과 불경은 없을 텐데”하고 기록하였다.


 

파우스티나는 미사 중에 자기 영혼 안에 오신 하느님을 보았고 그분의 현존을 깊이 느꼈다. 말없이 그분과 긴 대화를 나누었다. 파우스티나는 그분을 미칠듯이 사랑하였고 또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러한 순간은 짧았다.


왜냐하면 사람은 오랜 시간 동안 황홀경에 빠져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기서 받은 영향은 오래 갔다. 별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미사 중에 깊은 관상에 잠기었고 남과 이야기하거나 일상적인 일을 하면서도 관상은 방해받지 않았다. 파우스티나는 “물방울이 끝없는 대양에 떨어져 스며들 듯 나는 하느님과 가깝게 일치되어 있다.”고 기록하였다.


 

하루는 그녀가 잠깐 성당에 들렀을 때, 은총의 힘이 자기 마음을 감싸움을 느끼며 관상에 잠겨 있는데, 사탄이 꽃병을 집어 들더니 있는 힘을 다해 바닥으로 내던지는 것이었다. 파우스티나는 그 사탄의 분노와 질투를 모두 지켜보았다.


파우스티나가 깨어진 꽃병을 집어 꽃을 꽂기 전에 원장 수녀, 제의방 수녀 그리고 몇 명의 수녀들이 들어왔다. 수녀들은 모두 파우스티나가 꽃병을 깨뜨린 줄 알고 놀랐다. 제의방 수녀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으나 파우스티나는 변명하지 않았다.


 

 

■ 하느님의 자비


 

파우스티나는 겸손과 하느님의 뜻에 대한 충실과 하느님 자비에 관한 생각과 영감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렇게 기록하였다.


 

오, 신비로우신 하느님! 하느님 자비의 신비를 꿰뚫어 보게하시니 제 마음은 기쁨에 넘칩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 자비에서 시작하여 하느님 자비로 끝납니다. 모든 은총이 자비에서 나오고 마지막 순간도 자비로 넘칩니다. 하느님의 선하심을 아무도 의심치 말게 하소서.


사람의 죄가 암흑처럼 어두워도 하느님의 자비는 그보다 훨씬 더 크다.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은 있다. 죄인이 하느님의 자비로운 은총을 얻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자기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의 자비에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사람은 불쌍하다. 올리브 동산에서 주님으로 하여금 슬픔에 젖게 한 사람도 바로 이러한 사람들이다. 하느님의 자비가 흘러나오는 곳은 하느님의 지극히 자비로우신 성심이다.


 

 

■ 세라핌 천사


 

그날 저녁 파우스티나를 담당한 간호 수녀가 와서


“수녀님은 너무 피곤하셔서 내일 영성체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하고 말했다.


 

파우스티나는 마음이 상했지만 하느님의 뜻에 맡기고 잠자려고 애썼다. 이튿날 아침, 영성체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묵상 후에 성체를 모실 준비를 했다. 파우스티나는 그때 일어난 일을 이렇게 기록하였다.


…… 나의 사랑과 소망이 절정에 달했을 때 나는 내 옆에 있는 세라핌을 발견했다. 그는 성체를 내밀며 “보라 천사들의 주님”하고 말했다. 내가 주님을 영하자 내 영혼은 하느님의 사랑과 놀라움에 잠겼다. 나는 그가 다음날에도 성체를 모셔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14일간이나 계속되었다. 물론 하느님의 선하심을 완전히 신뢰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계속 영성체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세라핌은 큰 빛에 둘러싸여 있었고 하느님의 사랑을 반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금빛 찬란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 위에 투명한 중백의와 영대를 걸치고 있었다. 성작은 수정으로 만든 것이었고 투명한 베일이 씌워져 있었다. 그는 성체를 영해 주고는 바로 사라졌다.


 

한번은 파우스티나가 의혹을 품고 그 세라핌 천사에게 “저의 고백을 들어 줄 수 있겠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천국의 영은 그런 능력이 없어요”하고 말하면서 즉시 그녀의 입에다 성체를 영해 주었다.


 

 

■ 고해성사


 

예수님께서 파우스티나에게 말씀하셨다.


“내 딸아, 내 자비의 샘인 고해성사를 받을 때, 내 성심에서 흘러 나오는 피와 물이 네 영혼을 채우고 너를 고귀하게 만들 것이다. 고해성사 때마다 신뢰하는 마음으로 내 자비에 빠져들어라. 네 영혼에게 무한한 은헤를 내릴 것이다. 고해소 가까이 가거든 내가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라. 사제 뒤에 감추어져 있지만 고백자의 영혼 안에서 내가 직접 활동한다.


불쌍한 영혼은 이곳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만날 것이다. 이 자비의 샘에서 자비를 퍼올릴 수 있는 그릇은 신뢰밖에 없다는 사실을 전하여라. 신뢰하는 마음이 클수록 내 관용에는 한계가 없을 것이며 겸손한 영혼에게는 은총의 급류가 흐를 것이다. 교만한 영혼에게는 가난과 비참함만이 남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 은총은 교만한 사람을 피해 겸손한 사람들을 향해 흐르기 때문이다.”


 




출처



- 발췌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 아베마리아출판사

[출처] 예수님 명령으로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가 기록한 지옥(퍼온글)|작성자 바다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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