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미사를 가고싶어도 못가는 일이 생긴겁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미사에 가기 싫었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몇몇 청년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때 였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그렇게 고된 일을 겪은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겠습니다. 누구는 시기, 질투 때문이라고도 하고 또 누구는 좋아하는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서 또 누구는 선물을 주지 않아서 라고 넘겨들었을 뿐입니다. 다만, 제가 주님과 더 가까워지게끔 상황이 조성 될 수 있도록 저를 따돌리도록 마음이 파라오처럼 완고하게 된 교우들을 용서하고 다시 주님께 돌아오기를 기도드릴 뿐입니다.
우리는 사람과 갈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갈등을 그 사람과 나의 갈등에서 해결을 하려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를 이루어 나의 힘을 과시하여 상대방을 찍어 누르는 등 폭력적인 방법으로 나의 권세와 권위를 맘껏 드러내고 있을 때 잠시 하늘을 보고 성전에 처참하게 매달려계신 그 분을 바라보십시오. 당신의 권세와 권위는 그리스도의 사랑 앞에서 얼마나 보잘 것 없습니까.
그러니 우리 반성합시다. 지금 몇 달간은 전염병이 우리를 미사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지만, 지난 몇 년간 수많은 냉담자들을 만들어내고 주님의 품으로부터 쫓아버렸던건 우리가 아니였는지 반성해봅시다. 더 지독한 전염병은 우리 마음속에 파라오와 같은 완고함, 권위주의, 배타성 등과 같은 전염병이 아니였을까요?
그리스도께서 갈라지셨다는 말입니까?
그리스도의 눈과 마음으로 타인을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끊임없이 고민한다면, 타인과 세를 이루어 말을 지어내고 뒷담화 하는 동안 더 큰 사랑을 실천해 나갈 수 있습니다. 악과 단절하고 빛으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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